「웹2.0 포털 전쟁」시작됐다

「웹2.0 포털 전쟁」시작됐다
네이트닷컴 웹2.0 포털 선언에 대한 업계 ‘의견 분분’

김효정 기자 (ZDNet Korea) 2006/04/17


최근 네이트닷컴이 신규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사용자 참여가 근간이 되는 웹2.0 포털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동종 업계에서는 ‘네이트닷컴이 웹2.0 포털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에 네이트닷컴이 발표한 웹2.0 서비스는 기존 콘텐츠 대상 태깅이 아닌, 링크를 태깅해 정보를 유통하는 ‘미니채널’과 사용자 편집 권한이 강화된 개인화 포털 개념의 ‘마이네이트’ 서비스다. 여기에 PC 사용자의 설정을 기억해 로그아웃 상태에서도 메일, 쪽지 수신 상태를 확인 가능한 ‘내설정 기억’ 기능과 포털 메인 화면에 대한 제한적 편집권을 부여하기도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5월 말부터 본격적인 기획에 들어가, 수차례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듭해 가며 서비스를 오픈했다. 그렇지만 정작 동종 업계에서는 이번에 발표된 서비스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업계 ‘웹2.0 개념만 쫓는 서비스’라 비판
네이트닷컴을 제외한 주요 포털 업계의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웹2.0의 개념에만 치우쳐 만들어진 것 같다”는 것이다.

네이트닷컴에서 개방, 참여, 소통이라는 웹2.0 트렌드를 반영해 야심차게 내놓은 미니채널은 도메인의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웹상에 분산된 관심 정보를 ‘링크’를 대상으로 공유하고 유통할 수 있다. 네티즌 참여를 통해 태깅과 댓글로 이용자들이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서비스가 기존 네이트닷컴의 ‘통’ 서비스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야후!코리아에서 비슷한 개념으로 제공하고 있는 ‘허브’ 서비스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을 들어 성공 여부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것은 네이트 기존 서비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사용자 위주가 아닌 웹2.0의 개념을 중심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만든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니채널보다 며칠 앞서 발표된 마이네이트는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 정보와 사이트를 선택, 편집할 수 있는 개인화 포털이다.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관심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받는 서비스로, 미니채널과 태그를 통해 RSS가 지원되지 않는 페이지 정보도 받을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러나 이 역시 MS의 라이브닷컴이 제공하는 개인화 포털과 큰 차별점은 없다는 의견이다.

네이트, 올해 말까지 웹2.0 포털로 전면 개편
이러한 비판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의 의견은 정반대이다. 네이트닷컴사업본부 오픈미디어사업팀의 안인성 팀장은 “이번 서비스 발표로 인해 향후 네이트닷컴이 개인 중심 서비스 포털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정보’ 중심이 아닌 ‘사용자 개개인’ 중심으로 전면적인 개편이 일어날 것이며, 사용자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종 업체들이 사용자 중심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웹2.0 개념에만 치우쳤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용자 개개인이 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지 그 이유와, 그로부터 얻는 보람이 약하다. 개인 중심이라고 하기에는 친근함이 약하기 때문에 오픈 후 활성화가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네이트닷컴이 좀처럼 그 실체 파악이 어려운 ‘웹2.0’에 한걸음 먼저 다가섰다는 사실이다. 과거 야후가 디렉터리 서비스를 통해 검색 시장을 선점했던 것처럼, 네이트닷컴은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미디어 포털이라는 정보 유통 채널을 만들겠다는 방향을 잡고 미래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인성 팀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미흡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6월 말에 1차 업그레이드를 한 후에는 좀더 쉬운 개념의 태그와 메타 서비스로 거듭날 것이며, 이미 완성된 로드맵에 따라 올해 안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처는’사용자 만족도’
네이트닷컴의 새로운 웹2.0 서비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처럼, 웹2.0을 무엇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단, 사용자들이 중심으로 세상의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유통돼 더욱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 그 목적이라면, 어떠한 서비스든지 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활용되고 유익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현재 모든 포털은 웹2.0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이미 서비스하고 있거나 개발중이다. 열린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태깅, RSS, AJAX 등의 기술을 적용하며, 또한 사용자 중심의 동적인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도 개인화 포털이나 페이지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결국 ‘사용자가 어떻게 생각하고 더 많이 사용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업계가 네이트닷컴의 서비스 발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같은 목표에 대해 다가서는 방법론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포털의 웹2.0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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